10일부터 코스피 시가총액별 지수 정기변경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형주 지수에 신규 편입됐다. 또 녹십자는 대형주에서 중형주 지수로 변경되고 일성신약과 대원제약은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올라갔다.

이 같이 지수 분류가 변경된 종목은 주가 변동성이 있어 투자 기회로 삼기 적절하다는 주장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거래소의 시총 규모별 지수 정기변경의 경우 연 1회 정기변경하며, 3월 선물, 옵션 동시만기일 다음 거래일부터 반영된다. 올해는 10일에 변경이 있었다.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구성종목 선정은 정기변경일 이전 3개월간(전년도 12월 ~ 2월말)의 일평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한다. 이에 따라 일평균 시가총액 1위 ~ 100위를 대형주, 101위 ~ 300위를 중형주, 301위 이하는 소형주로 나눠진다. 시가총액 변동액을 정기변경에 반영되는 셈이다.

이번 지수변경으로 코스피 상장 45개사 중 12개사의 변경이 있었다. 대형주 지수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규상장 종목으로 대형주지수에 편입되었다.

중형주 지수의 경우는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가 시총순위 하락으로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변경되었으며 일성신약과 대원제약은 시총순위 상승으로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올라갔다. 舊일동제약의 경우는 지주사로 전환하며 회사가 분할되어 지주사인 일동홀딩스는 중형주에서 소형주로 내려앉았고 분할 후 新일동제약은 중형주로 신규 편입되었다.

그밖에 종근당홀딩스, 환인제약, 코스맥스비티아이, 경보제약이 시총순위 하락으로 중형주에서 소형주로 편입되었으며, JW생명과학은 신규상장으로 소형주지수에 이름을 올렸다.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의 정기변경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는 변경에 따른 기관 등 큰 손들의 수급개선으로 수익률이 오르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지수에서 중형지수로 이동시 수익률변화는 15.57%에 달한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한 종목들의 수익률은 최근 4년 정도에서 매우 월등하게 나타났다”라며 “그 이유는 대형주지수 하단에 있어 활용되지 않던 종목이 중형주지수로 이동되어 지수 복제에 활용되거나 대형주지수의 시가총액 대비 추종자금 규모가 중형주지수 시가총액 대비 추종자금 규모보다 작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소형주에 편입되어 있을 때는 기관투자자의 관심 밖이었지만, 중형주로 상향되면서 투자 목록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수급상 호재로 꼽혔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정기변경 이벤트로 인해 주목할 종목은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체급이 올라갈 종목”라며 “다만 지난해의 경우 하반기 중, 소형주의 주가 부진으로 편입 후 3개월 주가수익률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 종목 중에서는 25개의 종목이 시총 규모별 지수가 변동되었다.

셀트리온제약과 지트리비앤티가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올라갔으며, 휴젤이 대형주로 신규 편입되었다.

녹십자셀, 루트로닉, 휴메딕스가 대형주에서 시총순위 하락으로 중형주로 내려갔으며 舊휴온스는 지주사 변환에 따른 회사분할로 휴온스글로벌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변경되었으며 新휴온스는 소형주로 신규 편입되었다.

마찬가지로 보타바이오, 조아제약, 에스텍파마, 바이오니아, 랩지노믹스, 녹십자엠에스 6개 종목이 시총순위 하락으로 중형주에서 소형주로 내려앉았다. 신규상장 종목 중 안트로젠, 큐리언트, 녹십자랩셀, 강스템바이오텍, 팬젠 5개 종목은 중형주 지수에 신규 편입되었고, 씨트리, 바이오리더스, 엘앤케이바이오 3개종목은 소형주 지수로 신규 편입되었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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