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약·바이오 주가가 장기간의 조정기를 벗어나 회복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몇 개월간 제약·바이오 업종 주가는 이미 국내외 많은 악재가 업종 투자심리에 반영되었고, 상위 제약사들의 16년도 영업실적이 발표되며, 실적이 개선된 업체를 중심으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이러한 제약업종의 주가 반등세는 국내 주요제약사들의 올해 신약 허가 승인 및 신청 등 임상 진척에 따라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시장 진출에 가장 앞선 곳은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가 지난 해 4월 FDA 승인을 획득하고 올해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램시마의 미국 진출은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램시마는 이미 지난 해 유럽 마켓에서 출시된 이후 점유율을 점점 높여 2016년 2분기 말 기준 시장 점유율이 40%를 돌파했다.

여기에 셀트리온의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는 지난 2월 22일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 승인을 받아 유럽 시장 진출도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또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유럽 승인도 하반기에 예정되어 있다.

지난 5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영국 글로벌 제약사인 애브비를 상대로 제기한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에 대한 특허 무효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밝혔다.

삼성측은 16년 6월과 8월 EMA과 한국 식약처에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SB5의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이번 소송 결과로 SB5의 유럽 판매허가 승인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월 24일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SB9의 유럽 판매허가가 난데 이어 하반기에는 SB9의 미국 판매허가 및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SB2의 미국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임상 시험물질 생산 차질로 인해 임상이 중단됐던 한미약품의 경우는 임상 재개를 앞두고 있다. 최근 글로벌제약사 사노피는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을 재개할 계획을 표명했다.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개시와 얀센에 기술수출한 HM12525A의 임상환자 모집 재개가 금년 중 이루어진다면 제약업종 대장주였던 위상에 맞게 제약업종 전체의 신뢰도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은 지난 달 이상지지혈증 치료제 ‘CKD-519’에 대해 호주 임상 2a상을 개시했는데 경쟁제품인 머크의 아나세트라핍은 임상 3상을 진행중으로 하반기 아나세트라핍 임상 결과에 따라 ‘CKD-519’ 기술수출이 결정될 것으 전망된다.

종근당은 이와 함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CKD-506’을 유럽에서 임상1상을 개시할 계획이며 헌팅턴병 치료제 ‘CKD-504’의 미국 임상 1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조만간 미국식품의약안전국(FDA)에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미국 내 판매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허가 획득 후 2018년 초 발매 완료된다면 대웅제약은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미국의 보툴리눔톡신 A형 주사제 시장 진출에 성공하는 업체가 된다. 대웅제약은 현재 약 60여개국에 7,0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해놓은 상태로 파악된다.

하이투자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최근 “지난해 하반기 임상이슈 등의 많은 악재들이 쏟아지며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으나 이러한 악재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바닥을 다지고 있다”며 "올해 주요 상위 제약사들은 임상의 진행 여부, 허가 승인 획득, 실적 개선 등에 따라 주가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