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사 중 외국인 주식보유율이 10%를 넘는 곳은 17개사에 불과하고. 메디톡스와 하이텍팜만이 3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팜스탁(www.pharmstock.co.kr)이 코스피 의약품지수에 포함된 41개 종목과 코스닥제약지수에 포함된 68개 종목, 총 109개 상장제약사들의 시가총액 변동현황과 외국인 주식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1월 2일부터 26일까지 시가총액이 3조2859억원 감소(-4.86%) 하는 동안 외국인 주식보유율은 0.38%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1월 26일 현재 외국인 주식보유율 평균도 6.0%에 불과해, 전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평균 30%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약 업종은 상대적으로 외국인들의 투자 선호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중 외국인 보유주식 지분이 10%를 넘는 제약사는 17개사로 파악됐다. 메디톡스가 41.37%이고 하이텍팜이 40.97%였으나 하이텍팜이 2010년 상장부터 외국인 주식보유율인 58% 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30% 넘는 업체는 메디톡스 1개사에 불과했다.

연간 내내 30% 넘는 외국인 주식보유율을 기록했던 유한양행은 12월 말부터 30% 미만으로 보유율이 줄었다.

평균 보유율 6.0%를 넘는 업체는 109개 중 27개사로 외국인이 선호하는 기업이 상위 제약사에 편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1월 한달간 시가총액이 증가한 업체는 19개사이고, 외국인 주식보유율이 증가한 업체는 43개사로 시총 증가업체와 보유율 증가업체간에 상관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19개 시총 증가업체 중 9개사가 외국인 주식보유율도 증가하여 의미있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메디톡스는 시총이 18.42% 증가하는 동안 외국인 주식보유율도 40.19%에서 41.37%로 2.94% 같이 증가했다. 대원제약도 시총이 5.21% 증가하는 동안 외인 보유율이 2.54% 증가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총이 2.88% 증가에 외인 보유율이 1.98% 늘었다.

반면 쎌바이오텍은 시총이 26.10% 감소하는 동안 외인 보유율이 2.28% 증가했는데 이는 단기간 주가 급락에 따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제약사 보유 주식 평가액은 8조1349억원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의 외국인 보유 주식 평가액이 2조903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1조2645억원, 메디톡스 9552억원, 유한양행 6,470억원, 한미약품 2659억원 등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연초에 중소형주 중심으로 랠리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삼성전자와 같이 주가지수에 영향력이 큰 대형주에 관심이 집중되었고, 미국 바이오주가 하락으로 국내 제약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 증권 전문가는 “이러한 약세장에서는 영업 실적이 좋은 개별종목을 선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가 업종별 매도세 속에서도 순매수하고 있는 개별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조병욱 기자  bucho85@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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