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제약바이오주가 금년에는 투심을 회복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로나19를 등에 업고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끄는 선봉장 역할을 했던 제약바이오주는 지난해에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조정 폭은 커지면서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실제로 KRX헬스케어지수는 지난해 1년사이에 31.84%가 떨어졌고 코스피의약품지수는 18.22%, 코스닥제약지수는 19.91%가 감소했다.

제약바이오주는 금년에 들어서면서 코로나19치료제 개발의 가시적인 성과와 R&D관련 이벤트들로 인해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약바이오주는 떨어질때로 떨어진 만큼 이젠 반등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제약바이오주가 주목받는 것은 1월에 개최되는 JP모건헬스케어컨퍼런스를 시작으로 굵직굵직한 세계 학술대회가 개최된다는 점이다. 세계 최대 암학회중의 하나인 AACR이 4월에 개최되고 미국 3대 암학회 중 하나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4월에, 바이오업계 세계 최대 국제행사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가 6월, ASCO와 함께 항암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학술대회인 ESMO가 9월에 예정되어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이같은 세계 학술대회에 참가하여 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하면서 신약의 가치와 기업 가치까지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상승의 기회로도 작용될 수 있다.

국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20여곳이 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제약바이오주가 급락한 요인중의 하나가 주목 받았던 코로나19 연구·개발 프로젝트는 하나 둘씩 좌초되었기때문이지만 이같은 상황은 이미 시장에 반영되어 리스크가 줄어든 만큼 금년에는 코로나19치료제 백신개발이 주가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GBP510'는 올 상반기 품목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면역증강제(Adjuvant) 기술을 활용한 백신 'GBP510'의 임상3상을 진행 중이며 이미 임상1·2상 분석 결과에서 긍정적인 면역반응과 안전성을 확인해 임상3상 결과에 대한 기대를 높인 상태다.

또한 종근당의 나파벨탄이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 3상을 승인받아 진행중에 있으며 신풍제약의 피라맥스도 국내에서 임상 3상을 진행중에 있으며 금년중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동화약품, 대원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엔지켐생명과학등 다수의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임상 2상을 진행중에 있으며 금년중에 3상진입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업공개(IPO) 열풍이 이어져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국내 대형 제약사의 계열사들이 많은데 휴온스메디케어, 보령바이오파마, 일동바이오사이언스등이다

금년 IPO를 계획 중인 제약·바이오 기업은 금년초 지아이이노베이션을 필두로 에이프릴바이오(항체신약),원텍(의료기기),디앤디파마텍, 일리아스바이오, 샤페론, 쓰리빌리언, 한국코러스, 아리바이오, 에이치로보틱스, 올리브헬스케어, 퓨쳐메디신, 아벨리노랩, 뉴라클사이언스 등 30곳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상인증권의 하태기연구원은 제약·바이오주는 반등요인으로 “첫째 바이오주가가 대폭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고, 둘째, 내년에는 새로운 임상에 대한 기대, 새로운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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