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올 한해 국내 증권․파생상품 시장에 영향을 준 주요 이슈들에 대해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21년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를 선정했는데 10대 뉴스 1위로 ’코스피 3000 · 코스닥 1000 돌파‘였다.

①코스피 3000·코스닥 1000 돌파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기반한 수출 증가와 국내기업의 실적개선 등에 힘입어 ’21.1.7 사상 최초 3000p를 돌파하며 “코스피 3,000p 시대”를 개막했다

코스피 3,000p 진입은 지수를 발표(’83.1.4)한 이후 처음이며, '07.7.25 2,000p에 최초 진입한 이래 13년 5개월만으로, 이후 6개월 뒤인 ’21.7.6에는 3305.21(종가기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한편, 코스닥 지수 또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 및 코로나19 진단·치료 등 바이오주 강세 등의 영향으로 ’21.4.12 1,000p를 회복하였다.

코스닥이 1000p를 넘어선 것은 정보기술(IT) 붐이 일었던 ’00.9.14 이후 20년 7개월 만이었다.

②국내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 급증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미국 증시가 견고한 상승을 기록하고 개인투자자의 직접투자열풍이 이어짐에 따라 국내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가 크게 증가하였다.

금년 들어 현재(’21.12.24)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3,908억달러로 작년 연간 1,983억달러 대비 97% 증가하였고, 해외주식 보관금액도 ‘21.10월말 기준 746억달러로 작년말의 470억달러 대비 59% 증가하였다.

③코스피 및 코스닥시장 공모금액 사상최대

’21년 코스피시장은 BBIG업종에 속한 미래성장기업의 상장활성화에 힘입어 IPO 공모금액(17.2조)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하였다.

금년에는 특히, SKIET(2조2459억원, ’21.5), 카카오뱅크(2조5526억원, ’21.7) 및 크래프톤(4조3098억원, ’21.8) 등 대형 우량기업의 공모가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코스닥시장도 소부장 및 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특례 상장 증가 등에 따라 IPO 공모금액(3.6조)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17년 3.5조), 양시장 총 20.8조원으로 종전 최대 규모인 ’10년 10.2조원(코스피 8.8조, 코스닥 1.4조)을 두 배 이상 경신하였다.

④개인투자자의 공모주 참여 기회 확대

’21년부터 개인투자자에 배정되는 공모주 물량이 20%→30%로 늘어나고 개인 물량 중 절반 이상에 ‘균등배정’ 방식이 도입되었다.

’21.2.3~4, ㈜피엔에이치테크가 처음으로 개인 물량을 30%까지 확대하여 공모를 진행하였고, ㈜씨앤투스성진을 시작으로* 개인투자자 공모주 물량에 균등배정 방식이 적용되었으며, ㈜카카오페이는 공모주 개인 물량 전체에 균등배정 방식이 적용된 첫 사례였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모주 투자 열풍이 이어진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참여 기회가 확대되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⑤메타버스, NFT 등 미래산업 관련주 투자열풍

’21년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급부상한 메타버스와 NFT 등 미래산업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이들 산업에 투자를 진행 중이거나 예고한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거침없는 오름세를 보였다.

개별종목 뿐만 아니라 해당산업과 관련된 ETF*도 투자자의 관심을 끌며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었다.

⑥공매도 부분재개 및 한국판 反공매도 운동

금융위원회는 우리나라 및 글로벌 증시 안정화를 바탕으로 ’21.5.3부터 공매도 부분 재개를 결정하였다.

시장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코스피200 및 코스닥 150을 구성하고 있는 대형주에 한하여 공매도를 허용하였으며,이와 동시에 개인투자자들도 증권사 등을 통해 주식을 차입하여 공매도 투자가 가능할 수 있도록 개선된 ‘개인대주(貸株)제도’ 운영이 시작되었다.

한편 한투연(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을 중심으로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인 ‘K스톱 운동’을 펼친 결과, ’21.7.15일 코스닥 공매도 잔고 1위인 에이치엘비를 집중 매수하기도 하였다.

⑦쿠팡 뉴욕거래소 상장

’21.3.11 쿠팡이 뉴욕거래소에 상장하며, 이후 마켓컬리, 카카오엔터 및 두나무 등이 미국상장을 검토하는 등 K-유니콘기업의 해외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유니콘기업이 보다 원활하게 우리 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21.4월 의결권 공동행사약정 활용 및 미래 성장성 중심 심사체계 도입 등을 포함한 “K-유니콘 상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였다.

그 결과 복수의 유니콘기업이 성장성 요건을 통해 상장을 완료(카카오페이 등)했거나 준비 중이며, 해외상장을 검토하던 기업(카카오엔터 등)도 국내 증시 상장을 발표하는 등 해외상장 수요를 국내로 흡수할 수 있었다.

⑧ESG 투자문화 확산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으로 환경과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며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고려하는 책임투자가 확산되고 있으며, 국내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져가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거래소는 기업이 적극적으로 ESG 정보를 공개하고 투자자들이 이를 활용해 책임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고 있으며, ESG관련 지수 개발 및 관련 ETF․ETN 상장 등을 통해 ESG 투자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⑨상장사 결산실적 사상최고치 달성

코스피시장은 ’21년 3분기기준 누적 매출액(1,651조), 영업이익(143조) 및 순이익(128조)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고, 코스닥시장 또한 ’21년 3분기기준 누적 매출액(157조), 영업이익(12조) 및 순이익(11조)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실적 호조의 주요인으로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재정정책 및 수출 호조 등이 꼽혔다.

⑩ETF 500종목 돌파 및 순자산총액 최대

ETF시장은 ‘02년 시장개설 이후 19년 만인 ‘21.8월 500종목*을 돌파하였고, 순자산총액은 ‘21.11월 70조를 돌파하였다.

기존의 국내 시장대표형 상품이외 업종섹터, 액티브, 해외형 등 다양한 상품의 상장이 ETF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되며, 최근 연금계좌를 통한 ETF 투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고,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높아지고 있는 점 또한 ETF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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