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는 지난해 약가인하 제도 등으로 매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메르스 사태로 인한 내원환자 수 감소는 제약업계에 직접적 타격을 주었다. 이러한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면서 최근 상위 제약사들은 ‘R&D 위주의 신약개발’로 성장전략을 수정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작년 대규모 기술수출이라는 결실을 거두기도 하였다.

종근당은 듀비에, 텔미누보와 같은 기존 제품의 성장과 센돔, 콕스비토와 같은 제네릭 신제품의 적기 출시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꾸준한 외형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업계 최고 수준인 매출액 대비 15.4%를 연구개발에 투자함으로써 표적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Pipe-line을 확보하게 되었다. 특히 작년 말에는 일본 후지약품공업과 네스프 바이오시밀러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제약업계를 선도하는 신약개발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 능력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2015년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5,925억원을 달성하였으나, 연구개발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427억원을, 당기순이익은 세금 추가납부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로 6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낮아진 것은 업계 최고수준의 연구인력 확보와 임상과제 수 증가로 인한 결과였다. 올해는 대형상품 도입으로 매출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다수의 개량신약 출시도 예정되어 있어 외형성장과 수익성 회복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은 올해 창립 75주년을 맞아 “혁신을 통한 미래제약산업 주도”를 경영목표로 설정했다. 이는 창립 75주년을 기점으로 우리 종근당에게 재도약의 발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조직 내부에 ‘혁신센터’를 신설했고 자유로운 의견 개진과 실무 적용으로 개별 업무의 혁신을 이뤄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전사의 효율화를 지속해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창조적 경영시스템을 확립해 나아가겠다. 연구부문에서는 주요 후보물질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본격적 해외임상을 실시할 예정이며, 기 발굴한 물질 외에도 세계적 수준의 First-in-Class 신약물질을 발굴하여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다. 그 외 글로벌 부문에서는 해외 현지화를 통한 시장진입과 사업다각화로 수출을 늘려나갈 것이며, 관리부문에서는 전략적 원가 절감 추진 및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 구축, 생산부문에서는 선진 품질 시스템 구축을 통해 기업가치 극대화에 힘쓰겠다.

금년에도 유가불안과 미국 금리인상, 중국 경기둔화 등으로 세계적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종근당은 올해 75주년 혁신원년을 맞아 전임직원의 단합된 노력과 효율적 프로세스 구축으로 100년 기업을 향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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