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외 mRNA 백신의 국내 생산을 위해 국내 제약사와 협의 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mRNA 백신을 위탁 생산할 경우 기업이미지뿐아니라 경영실적개선에 기여, 주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은영 복지부 백신도입사무국장은 10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mRNA 백신 국내 생산과 관련해 국내 제약사와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진행 사항은 기업과의 비밀유지협약에 따라서 말씀드릴 수 없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mRNA 백신은 현재 화이자와 모더나에서 개발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 위탁생산은 아직 윤곽이 나오지 않았지만 모더나일 가능성에 높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모더나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서 새로운 사업망 구축을 위해 임원급 인사 제너럴 매니저(General Manager‧GM)를 채용키로 했다는 밝혔기때문이다.

이에따라 위탁생산 체결 대상 기업으로는 GC녹십자가 거론되고 있다. 이는 모더나 코로나 백신은 지난 1월 정부와 모더나 측과 계약을 완료하고, 지난 2월말에는 입찰을 통해 허가와 유통 담당 업체로 GC녹십자가 선정됐기 때문이다.

GC녹십자는 모더나 코비드-19백신주에 대해 품목허가를 신청, 식약처는 지난 11일 검증 자문단회의를 개최하여 예방효과가 확인돼 허가를 위한 예방 효과는 인정 가능하다고 밝힌바 있다.

한미약품은 백신 원액을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미약품이 CMO 업체로 선정되면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생산한다. 원액 생산이 가능한 백신 플랫폼은 DNA 백신,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등 유전자 백신이다. 플랫폼별 연간 생산량은 DNA 백신 1억 도즈, mRNA 백신 10억 도즈다.

에스티팜도 수주 가능성이 있다. 에스티팜은 현재 약 2만 도즈의 mRNA 코로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원료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에스티팜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12개국에서 제네반트 사이언스의 LNP 약물 전달체 기술을 이용해 mRNA 백신을 직접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지난 달 이 회사와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 및 상업화에 필수적인 LNP(Lipid Nanoparticle, 지질 나노 입자) 약물 전달체 기술 도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는 에스티팜과 한미약품이 mRNA 백신의 원료의약품 생산능력을, GC녹십자가 완제품 생산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들 업체간 협업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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