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 열풍을 타고 주식시장에 입성한 새내기 바이오주가가 기대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청약 경쟁률이 높아 흥행에 성공을 했지만 기업공개이후 기대만큼 주가상승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올해 공모시장의 최대어로 청약 증거금 역대 1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한 이후 사흘 연속 하락세다. 23일엔 전 거래일 대비 2.43% 내린 140,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8일 상장 때 공모가의 2배에 거래를 시작해 상한가인 169,000원으로 치솟아 ‘따상’(상장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사흘간 16.86% 하락했다. 앞으로 7.47%만 더 내려가면 상장일 시초가인 13만원으로 돌아가게 된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0조7,483억원으로 상장일(12조9,285억원) 대비 2조1,442억원 줄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모가대비 112%가 상승하여 나름 선방하고 있지만 기업가치와 공모열풍에 비해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혈전 유발’ 논란에 얽혔던 사정이 관련주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까지 악영향을 끼친 것이란 분석이다.

청약 경쟁률 1987.74대 1로 흥행성공하면서 주목을 받았던 선진뷰티사이언스는 23일 현재 20,100원으로 공모가 대비 74%나 상승했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1월 27일 상장 첫날 따상을 보인 이후 이틀째 급등했으나 이후 하락 상승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장품 원료 제조업체 선진뷰티사이언스는 무기 자외선차단제 시장의 고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될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도 1,102.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뷰노는 23일 25,700원으로 공모가 대비 22%가 상승, 새내기바이오주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뷰노는 딥러닝 자체 개발 엔진(VONU Net)을 보유한 국내외 유일 의료부문 AI 선도기업으로 꼽혀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다는 점에서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T세포 기반 면역항암제 전문 기업 네오이뮨텍은 일반 청약률 664.65대1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으나 23일 현재 17,550원으로 9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장한 소마젠에 이은 외국계 특례상장 기업인 네오이뮨텍은 T세포 중심의 차세대 면역항암 신약을 연구개발하는 생명공학 회사로, 본사는 미국 동부 메릴랜드(Maryland)에 있다. 회사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 신약 ‘NT-I7’으로, 체내 면역 세포(림프구)의 일종인 T 세포의 증폭을 유도하는 차세대 면역항암제다.

바이오다인은 일반 청약률 경쟁력이 가장 낮았으나 새내기 바이오종목중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주목받는 종목이다. 지난 17일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다인은 상장 당일 6.50% 상승하며 거래를 마감했으며 이후 5거래일 연속 높은 폭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3일 69,000원으로 공모가대비 130%나 상승했다. 2009년 설립된 바이오다인은 액상세포검사(LBC) 진단 기기 및 진단시약 키트를 생산,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는 기업이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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