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주를 이끌고 있던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수혜주들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상용화가 임박 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대부분 종목들의 주가가 들쭉날쭉하며 하락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키트개발 종목들의 주가는 급상승했었다.

그러나 10일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개발소식이 전해지면서 코로나19 관련 수혜주들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꺽이면서 연이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11일 미국 대선 불확실성 해소와 백신 개발 가시화 등에 따른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감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이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치료제관련 수혜주들은 급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수혜주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신풍제약은 이틀간 7.83%가 하락을 했으며 진원생명과학은 6.72%, 유나이티드제약은 12.79%, 일양약품 4.32%, 엔지켐생명과학 7.67%, 대웅제약 1.97%, 네이처셀 1.27%가 각각 떨어졌다. 이들 기업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치료제로 임상승인을 받았거나 해외에서 임상을 진행중인 업체들이다. 

코로나 19 진단키트관련 종목들의 하락세는 치료제개발 업체들보다 더 큰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10,11일 양일간 20.32%가 하락을 했으며 씨젠은 16.10%, 피씨엘은 17.72%, 앤디포스는 21.20%, 우리들제약은 12.58%, 유바이오로직스는 11.08%가 각각 하락했다.

이처럼 코로나19치료제와 진단키트관련 수혜주들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화이자의 백신이 상용화될 경우 국내 개발 치료제가 크게 주목받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때문이다. 화이자의 백신은 내년에 상용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치료제들의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고 치료제가 개발되더라도 수요가 적어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화이자의 코로나19백신 개발 가능성이 커지면서 치료제와 진단키트의 관련주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화이자 뿐아니라 글로벌업체에서 백신의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CMO기업들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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