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의 품목허가 취소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메디톡스가 7월에 위기에서 벗어날 것인지에 초첨이 모아지고 있다. 7월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예비판결과 법원의 허가취소 가처분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를 놓고 벌이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예비판결이 오는 7월 6일에 결정된다. 당초 6월 5일 예비판결이 내려질 예정이었던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사이의 ITC 소송 예비판결은 오는 7월 6일로 연기됐고 이에 따라 최종판결도 당초 예정됐던 10월 5일에서 11월 6일로 연기됐다. ITC는 한국 식약처의 처분과 관련한 내용을 증거로 제출하겠다는 대웅제약의 요청을 받아들여 예비판결을 다음달 6일로 한 달 미뤘다.

양사가 균주 출처 분쟁에 대한 7월 예비판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ITC 예비판결이 최종 결론에서 뒤집힌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4년 동안 진행중인 대웅제약과의 보톡스 균주 출처 분쟁에서 메디톡스는 ITC소송과 국내 허가취소 사안과는 별개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이번 식약처의 조치가 ITC소송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어 오는 6일 예비 결과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양사가 ITC 재판에서 패소할 경우 판결에 따른 소송비용등 적지 않은 금액을 상대방에게 지불해야 한다. 양사는 분기에 100억원이상의 소송비용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 업체의 ITC 재판은 국내 소송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국내에서도 균주의 출처를 두고 민사소송을 진행하고 있는데, 재판부가 ITC의 재판 결과를 참조해 판결을 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메디톡스가 7월이 넘어야 할 또다른 산은 메디톡신 허가취소와 관련한 법원의 가처분신청 결과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 제1행정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메디톡신 품목허가취소 처분에 대해 임시 효력정지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지난 18일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내린 메디톡스의 메디톡신 품목허가 취소, 회수·폐기명령 및 회수사실 공표명령 처분의 효력을 오는 7월14일까지 정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재판부가 메디톡스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다.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허가가 취소된 메디톡신 50·100·150단위를 1심전까지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만약 메디톡스가 ITC소송에서 패하고 법원에서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대웅제약뿐아니라 보툴리눔 톡신시장이 재편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업계가 결과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