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발로 제약바이오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됐다고 여겨지는 시작점인 1월 20일과 이달 21일 제약바이오주가 지수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종목들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 19사태가 발발했지만 제약바이오종목들의 지난해 경영실적들을 발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코로나사태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현재 코스피의약품지수는 11.806.86으로 중국 정부가 전염병과의 전쟁을 선포한 지난달 20일 10,806.40보다 2.59%가 증가했으나 코스닥제약지수는 7,280.25로 한달새 4.26%가 감소했으며 KRX헬스케어지수는 2,789.60으로 1.60%가 떨어졌다.

제약바이오종목들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코로나19와 관련된 마스크, 진단키트등의 관련 종목은 상승세를 기록해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제약바이어오기업들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랩지노믹스. 랩지노믹스는 1월 20일 주가가 5,300원이었으나 21일에는 13,150원으로 한달사이에 무려 148.11%가 증가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진단키트의 공급확대를 논의 중이란 소식 때문이다. 랩지노믹스는 최근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을 완료했다며 중국에 공급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진원생명과학은 현재 DNA백신 및 플라스미드 기반 바이오의약품 개발업체로 유명하기 때문에 코로나19와 관련 수혜주로 분석되면서 지난달 20일 이후 54.83%가 올랐다.

수젠텍의 주가는 21일 7,060원으로 마감, 지난달 20일 5,360원에 비해 31.71%가 상승했는데 이는 수젠텍이 개발한 혈액 기반 결핵 진단키트가 폐렴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네이처셀도 주가가 29.56%가 상승했는데 주가 조작 혐의 등을 받아온 라정찬 네이처셀 회장에 대한 1심 무죄 판결과 때문이다.

제약종목에선 삼천당제약,신풍제약,국제약품등이 급등세를 보였다. 삼천당제약은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의 비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 본격적인 글로벌 임상3상에 돌입한다는 소식으로 한달사이에 32.92%나 상승을 했다.

신풍제약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에 말라리아와 에볼라 치료제 등 약물 2종이 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26%나 올랐다.

국제약품도 1개월사이에 무려 25.73%나 급증했다.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확산되면서 마스크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국제약품은 안산공장에 마스크 생산 및 포장 자동화시설을 구축한 국내 최초 제약사로 KF94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면서 “당분간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세를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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