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 3사의 합병문제가 상반기중에 결정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17일 '셀트리온헬스케어등 3사와의 합병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인 사안으로 아직 확정된 바 없으며, 추후 구체적으로 확정되면 발표하겠다고 공시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공시에서 "합병에 대한 법률 및 세무 등 관련 내용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합병 추진 시기, 방법, 형식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 "추후 진행 사항에 대해서는 3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달 1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행사에서 셀트리온 3사 합병을 언급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합병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셀트리온은 내부적으로 합병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셀트리온 3사의 합병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셀트리온 합병설은 과거 지배구조 논란이 불거졌을 때마다 서 회장은 합병을 반대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회장이 직접 합병설을 언급했기때문이다.

또한 공시에서 “추후 진행상황에 대해 3개월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힌 점도 주목되고 있다. 조회공시요구시 대부분 ‘결정되면 재공시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셀트리온은 “3개월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는 점은 상반기내에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셀트리온이 합병될 경우 얻을 수 있는 실익이 많다는 분석이다.

우선 셀트리온 3사가 합병될 경우 단순 합산 시가총액이 35조원을 넘어서며 단번에 시가총액 빅4로 도약할 수 있다. 17일 현재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23조 8,72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9조8,604억원, 셀트리온제약 1조5,374억원으로 이들 3사의 시총은 35조를 넘어서 삼성전자(367조), SK하이닉스(76조), 삼성전자우(43조)에 이어 4위를 차지하게된다.

셀트리온이 합병될 경우 과거 지배구조 논란이 불거졌을 때마다 등장하는 일감 몰아주기 논란은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간 내부거래가 불가피한 구조로 이뤄져 있어 일감을 독점적으로 밀어줄 수 밖에 없었는데 합병을 추진할 경우 한 회사에서 생산과 판매가 모두 이뤄져 논란이 해소된다.

하지만 합병 비율 산정 등은 합병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해결해야 부문이며 3사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합병에 따른 1차적인 논의는 3월에 예정되어 있는 주주총회에서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주주총회의 안건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주주들은 합병에 대해 집중적인 질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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