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를 피할 수 있을지 여부가 11일 결정된다.

한국거래소 산하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지난달 18일 연기된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상장폐지 여부를 11일(오늘) 최종 심의할 계획으로 있어 기사회생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페지 결론이 나면 대주주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면서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코오롱티슈진의 소액주주 지분율은 36.66%(약 1,795억원)다.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코스닥시장위의 심의·의결 시나리오는 세가지다. 상장유지·상장페지 또는 1년 이내 개선기간 부여다.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는 미국 FDA의 인보사케이주의 자료 보완 요구에 대한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FDA의 자료 보완 제출 요청이 임상 3상 재개로 해석되면 기사회생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8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를 결정했으나 인보사 관련 미국 임상 3상 재개 여부나 검찰 수사 상황을 보고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이를 연기했다.

하지만 미국 FDA에서 인보사케이주의 자료보완 요청에 대한 결론을 현재까지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상황이 상장폐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8월 임상재개 요청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를 제출하여 이로부터 30여일 경과한 9월말이나 10월 초에는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코오롱티슈진의 상폐연기는 미국 FDA의 자료 요청 결과 때문이었는데 이같은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상장폐지 대신 개선기간을 부여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위원이 앞선 기업심사위원회와 5명이 다른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이번 결정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심사위원회는 코스닥시장위 위원 4명과 거래소 임원, 법률자문관, 학계 등 기심위 위원단 3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됐다. 11일 개최 예정인 코스닥시장위는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멤버인 거래소 임원과 법률자문관, 기심위 위원단 3명 등이 코스닥시장위에서는 교체된다. 시장위의 결의는 재적 인원의 과반수가 찬성해야 한다.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상장폐지 결정을 내리더라도 코오롱티슈진이 바로 상장폐지되는 것은 아니다. 코오롱티슈진이 이의신청을 통해 한 번 더 상장폐지 여부를 심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사실상 3심제이다.

상폐 위기에 몰린 코로롱티슈진...코스닥시장위원회의 결정이 어떻게 날지 주목된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