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의 주가가 마침내 1만원선이 무너졌다.

바이오의 대표 종목으로 끝없이 상승하고 있던 신라젠의 주가는 8월 2일 면역 항암제 펙사벡의 간암 치료 3상 시험 중단 권고 발표가 나오면서 급락하다가 지난 20일 신라젠의 파트너사였던 트랜스진이해 펙사벡 간암 임상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1만원대로 추락한 것이다.

신라젠의 주가는 금년 1월 2일 73,400원이었으나 23일에는 9,910원으로 1만원대도 떨어졌으며 금년들어 무려 86.49%가 하락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3위를 유지하고 있던 신라젠은 8월초에 13위로 밀려나더니 23일에는 4거래일 연속하락하면서 43위까지 추락했다.

신라젠은 8월2일 펙사벡(JX-594) 간암 대상 임상 3상시험(PHOCUS) 관련 무용성 평가 결과를 확인했다고 공시했다.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ndependent Data Monitoring Commitee, DMC)와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 3상 시험(PHOCUS)의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을 진행했고, DMC는 신라젠에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한 것이다.

이같은 소식으로 인해 8월 2일부터 3거래일동안 연속적으로 하한가를 기록했고 이어 상승 하락을 반복하다가 지난 19일 프랑스계 바이오텍 회사이자 신라젠의 파트너사였던 트랜스진은 홈페이지를 통해 펙사벡 간암 임상을 중단한다고 밝힘에 따라 4거래일 하락했다.

트랜스진은 "포커스 시험 데이터를 검토해 임상을 했지만 이 적응증(간암)에서 니볼루맙과 펙사벡을 평가하는 연구를 마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신라젠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인가.

신라젠은 실패한 간암 대신 신장암, 대장암, 유방암 등에서 다양한 면역관문억제제와 펙사벡을 병용투여하는 임상시험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펙사벡의 치료 효과를 재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신라젠은 표적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리제네론사의 리브타요와 병용임상을 진행 중이다. 대장암을 대상으로 한 병용요법 임상도 실시 중이고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도 계획 중이다.

따라서 이들 임상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경우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신라젠의 주가가 1만원대로 회복할 것인지, 더 하락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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