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들이 결산시즌을 맞아 잇따라 `감사의견 거절`을 받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외부감사인 감사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기업이 연이어 등장한 데 이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외부감사인은 정기주총 1주일 전까지 감사보고서를 상장기업에 제출해야 한다. 올해 주총 집중 예상일은 22일, 26~29일인 만큼 감사보고서 제출 마감시한인 22일까지 감사의견 거절을 받는 기업들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바이오기업중중 케어젠과 캔서롭이 감사의견 거절로 인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고 엘앤케이바이오는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의견 비적정설로 주권매매정지됐고 코스닥150 편입 종목인 내츄럴엔도텍은 4년 연속 영업손실로 인해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특히 케어젠의 상장폐지 사유 발생은 투자자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케어젠은 한국거래소 대표 지수인 KRX300과 코스닥150에 포함어 있고 지난해 영업이익 365억원에 순이익이 301억원을 올렸기 때문이다.

케어젠은 매출과 매출원가, 매출채권 및 재고자산 등과 관련해 재무제표의 적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적합한 감사증거를 확보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캔서롭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2018회계연도 감사의견이 범위제한으로 인한 '의견거절'이기 때문이다.

엘앤케이바이오는 2018사업연도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의견 비적정설로 인해 주권매매거래정지됐다. 주권매매거래정지는 3월 20일~풍문 사유 해소시까지이다.

엘앤케이바이오는 2018년 사업연도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감사인 검토 결과 비적정의견을 받았다는 소문에 대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감사절차가 종료되지 않은 상황으로 외부감사인이 감사를 완료한 후, 당사가 감사보고서를 제출받는 즉시 공시할 예정”이라고 20일 공시했다.

상장폐자사유가 발생했다고 바로 상폐되는 것은 아니다. 상장폐지에 관한 통지를 받은 날부터 7영업일(3월 29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20일 유가증권시장·코스닥 상장규정을 개정하면서 사실상 '1년간 상장폐지를 유예' 받을 수 있게 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당해 감사의견 적정을 받지 못하더라도 다음해에 감사의견 적정을 받으면 상폐를 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