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네릭 약가제도 개선방안'으로 제약회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제네릭약가제도 개선방안은 중소제약사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투자자들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제네릭약가제도 개선방안은 약가를 오리지널의 절반 수준에서 30% 수준까지 낮아져 회사경영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25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약가제도 개선안은 제네릭 제품은 ▲자체 생물학적 동등성시험▲자체 제조▲원료의약품 등록등 3가지 요건을 충족할 경우 오리지널의 53.55%, 두 가지는 43.55%, 한 가지는 30.19%로 단계별로 10%p씩 깎는 방식이다.

또 복지부는 제네릭이 다수인 품목의 경우 '약가 체감제' 도입계획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가체감제는 성분내 등재품목수가 일정수준을 넘어가면 최저가의 90%로 등재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이번 안에서는 제네릭 20개 이상부터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제도가 도입될 경우 중소제약기업들의 경영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중소 및 중견 제약사의 경우 현재로선 3개 모두를 충족하지 못하는 약제가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된다.

개편안이 적용될 경우 제약사들은 CMO에 맡긴 품목을 자체제조 품목으로 돌리거나 생동시험을 직접 다시 실시해야 한다. 생산라인 구축에 비용이 적잖이 소요되는 만큼 중소제약사들은 약가인하를 감수하거나 인력·설비 투자를 실시, 또는 허가를 철회하는 등 품목별 의사결정이 필요해진다는 것이다.

제약업계의 한관계자는 “공동 생동성시험을 할 경우 품목당 5~6천만원이 소요되지만 자체 생동성시험을 할 경우 이보다 비용이 배이상 들어간다”면서 “3가지 모든 것을 충족하려면 결국 제품개발보다는 제네릭제품 개발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는 “결국 자본력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초기 투자 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있는 대형사들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크지 않지만 자본력이 미약한 중소제약사들에게는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투자자들은 복지부의 '제네릭 약가제도 개선방안'이 어떤 제약사들에게 실익이될것인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복지부의 약가제도 개선방안은 상품을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과 자본력이 튼튼한 업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러 예상하고 있다. 오리지널을 갖추고 있는 제약사들을 제도변화에 무리가 없고 생동성시험등에 대한 투자여력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같은 수요를 충옥하고 있는 제약기업들은 대부분 상위제약기업들이고 상대적으로 중하위업체들은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약가제도 변화로 인해 상위제약들에게는 당장에 이득이 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손실이 많을 것이다”면서 “시행기기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결국은 한국의 제약산업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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