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업계 대장주 자리를 놓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간의 치열한 경쟁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바이오업종 시가총액 1위 업체 자리를 놓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다투고 있는 것.

13일 현재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27조2,867억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7조1,277억원에 비해 1,590억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조금의 주가 변동만으로도 대장주 자리가 활발히 바뀔 수 있는 상황으로 급반전한 것이다.

바이오업계의 대장주인 셀트리온을 삼성바이로로직스가 턱밑까지 추격한 것은 금융감독원의 셀트리온헬스케어 감리 소식에 셀트리온 주가가 하락한 사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11일 거래재개 후 급반등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폐지에서 벗어난 10일 이후 3일 연속 상승하며 22.57%가 급등했지만 셀트리온은 오히려 3.11%가 감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1월 14일 거래 정지되기 전 까지만 해도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간의 시가총액은 3조원이상 차기가 나고 있었다. 실제로 11월 14일 셀트리온의 시총은 26조823억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22조1,321억원으로 4조원가까이 차이가 났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 의혹까지 받고 있고 11월 15일부터 12월 10일까지 거래정지를 당했지만 셀트리온은 에이즈 치료제 테믹시스의 미국 FDA 승인 획득에 이어 트룩시마 FDA 승인까지 잇단 호재로 두 회사간의 격차는 더 날 것으로 예견됐었다.

하지만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의 개발·생산약품 판권을 보유한 관계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상장 3사 모두에 대한 감리에 착수한 것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급변했다.

그러나 또하나의 변수가 발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3일 검찰로부터 분식회계에 따른 압수수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검찰 압수 수색 소식은 장 종료이후 나타난 상황으로 주가에는 반영되지 않고 셀트리온의 금감원의 감리회계 착수는 이미 알려진 상황으로 주가에 반영되었기 때문에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는 상황.

바이오업계의 대장주 자리를 셀트리온이 지속적으로 고수할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셀트리온을 제치고 올라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셀트리온헬스케어측은 기업회계기준에 따른 회계처리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8년 이사회 승인을 통해 셀트리온에 국내 판매권에 대한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전 세계에서 바이오의약품 독점판매권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므로 이런 활동을 통한 수익은 매출로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