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약의 구강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가 해외 공급계약이 잇따라 해지되면서 그 이유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제약은 10일 24억원 규모의 대만 센터 래버러토리와 체결한 구강붕해필름(발기부전치료제) 대만지역 완제의약품 판매 공급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공시했고 11월 29일 58억원규모의 중동지역 완제의약품 판매공급계약 폐지로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서울제약은 대만센터 래버러토리와의 계약해지에 대해 "해당 의약품의 현지 허가 규제 강화로 계약 상대방의 허가 진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고 중동지역은 “계약상대방 회사의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메디칼사업부 폐지로 계약 이행을 지속 할 수 없게 되어 계약을 해지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서울제약은 “계약해지가 되었지만 회사의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제약은 구강붕해 발기부전치료제를 개발, 잇따라 해외업체들과 판매계약을 체결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제약은 2014년 12월 23일 58억원규모의 발기부전치료제를 쿠웨이트,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 카타르등 중동지역에 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고 15년 7월 27일에 대만과 완제의약품 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15년 12월 22일에 58억원규모의 중동지역에 발기부전치료제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16년 7월 25일에 태국지역에 62억원규모의 실케이드크림(진통.진양.수렴.소염제)등 3종의 의약품을 ,17년 1월에 이란에 37억규모의 알리버 현탁액등을 공급키로 했다. 이어 17년 6월 7일 인도네시아에 89억원규모, 17년 6월 22일에 중국에 1,110억원규모의 발기부전치료제를 계약했고 17년 10월 27일에 인도네이사에 86억원 규모의 치매 및 조현병 치료제와 발기부전치료제를, 17년 11월 6일 사우디아라비아등 중동지역에 78억원규모의 발기부전치료제를 각각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제약은 지난해 구강붕해 필름 제조특허기술을 활용해 사우디아라비아에 80억, 인도네시아에 177억, 중국에 1,111억원 등 총 1,368억원어치의 필름 제품 수출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해외 거래선과의 수출계약이 잇따라 해지되고 있고 그동안 체결한 계약 결과에 대해서도 이렇다할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은 14년부터 체결한 공급계약건에 대해서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는 계약체결한 공시사항중에 상대국가별 허가를 위한 절차 완료후 공급할 예정, 또는 품목허가 신청중이라고 명시되어 있어 ‘허가받지 않고 계약만 체결’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때문이다.

한마디로 허가 절차 완료후 공급할 예정이라는 의미는 허가가 있어야 공급이 이뤄진다는 뜻으로 허가가 나지 않으면 결국 계약이 무산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제약바이오업체에서 성과를 부풀려 공시하여 투자자들만 피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판매계약체결에 대한 공시에 대해서는 상대방국가의 허가를 획득했는지등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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