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시장 기대를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특히 유한양행은 3분기 어닝쇼크 기록, 대형제약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하락했다는 점에서 셀트리온의 실적부진이 바이오종목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3분기 영업이익이 7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2% 줄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547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48.6% 감소했다. 매출액은 2,311억원으로 1년 전보다 0.4% 줄었다. 이에따라 3분지까지 누계 실적도 매출액은 6,509억원으로 9.8%가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53억원으로 14.8%, 순이익은 2,114억원으로 24.4%가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고속성장을 보렸던 셀트리온의 금년 3분기 실적이 저조한 것은 바이오시밀러의 빠른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급단가를 조정하고 1공장 증설 준비 영향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일플릭시맙 시장 점유율 1위인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지위를 이어가고 맙테라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점유율 확대와 처방 데이터 확보를 위한 공급단가 조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1공장 증설 준비로 공장 가동률이 일시적 하락한 점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의 3분기 실적부진에 따라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조정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트룩시마 가격 인하와 증설에 따른 1공장 가동 중단으로 셀트리온의 매출총이익(GPM)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34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셀트리온에 대해 수익성이 부진하다며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차증권은 "바이오시밀러 시장 내 경쟁 본격화를 감안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29만원으로 하향했다.

한편 셀트리온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통해 독보적인 시장의 신뢰를 구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후속제품인 트룩시마와 허쥬마 역시 유럽시장 등에서 빠른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연내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트룩시마와 허쥬마 두 제품의 허가가 예상되는 만큼, 이들 제품의 매출 확대를 통해 중장기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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