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기업들이 하반기에 잇따라 기업공개(IPO)시장이 참여하면서 다소 가라앉은 주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4월부터 제약·바이오업체들의 분식회계 감리등으로 거품논란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공개(IPO)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흥행에 성공할 것인가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반기 IPO시장에 진출하는 제약바이오기업중 관심을 끌고 있는 기업은 하나제약과 한국유니온제약, 바이오기업으로는 아이큐어.

다른 기업들과는 다르게 코스피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하나제약과 코스닥시장에 진출하는 한국유니온제약은 탄탄한 실적 안전성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6월 11일 주권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된 하나제약은 설립 41년째인 제약회사로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 지배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로포폴 마취제와 마약성 진통제가 주력 제품으로, 특화된 사업 영역을 기반으로 꾸준한 실적 향상을 이어가고 있다.

복제약 사업 위주의 하나제약은 지난해 원외처방액 82억6000만원을 기록한 고지혈증 복제약 아리토와 45억원인 로스토등과 마약성 진통제인 하나인산코데인정과 프로포폴 마취제 아네폴주등도 대표 품목이다.

하나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1,393억원, 영업이익은 31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1.8%, 34.8% 증가했다.

하나제약은 공모주 408만1,60주를 포함한 총 1,620만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주당 발행가는 24,500~28,000원으로 공모 예정금은 999억9600만~1142억8100만원이다.

또 한국유니온제약은 오는 7월 9일, 10일 양일간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17일과 18일 공모 청약을 받아 7월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주로 항생제와 순환기 치료제 등 전문 의약품을 개발 생산하는 기업이다. 2017년 매출은 508억원, 영업이익 79억원, 당기순이익 31억원을 기록했으며 대표 제품으로는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유니히알, 혈관 확장제 리마스타, 세파 항생제 케포돈 등이 있다. 특히 2015년부터는 개량 신약을 개발 중에 있으며 인터올리고와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해 표적 항암제 개발에 착수했다.

한국유니온제약의 공모 희망 가액은 13,500원에서 16,000원 사이로, 총 예상 공모 금액은 약 202억5000만원~240억원이다.

아이큐어도 7월중에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아이큐어는 패치 형태로 붙이는 경피 약물 전단시스템(TDDS) 기술에 기반한 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업체다. 금년에는 제약216억원, 화장품 512억원등 728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치매 치료제시장내 70%를 점유하고 있는 도네페질에 대해 글로벌 최초로 도네패질패치제 임상 3상을 진행중이며 내년에 미국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들은 대어급은 아니지만 회사가치가 높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과 함께 침체된 주식시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고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것. 하나제약은 지난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는 약 18.6배, 한국유니온제약도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으로 PER 25~29배 수준에 이르고 있다.

제약업계의 한 IR담장자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제약·바이오업체 PER은 평균 50배인데 PER이 평균 20배라면 공모주 수요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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