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지속·적자전환·마이너스 성장’....

코스닥 주식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바이오기업들 대부분의 1분기 경영성적표이다. 

팜스탁이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분기보고서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39개 바이오기업들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4,7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4%가 성장을 했으며 영업이익은 208억원으로 5.7%가 성장 했지만 순이익은 적자지속이고 적자폭도 늘어났다.

특히 바이오기업들은 대부분 적자지속 또는 적자전환·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는 점에서 투자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바이오기업들의 경영실적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바이오기업의 특성때문으로 분석된다. 바이오기업들은 R&D에 많은 투자를 해야하고 연구개발에 따른 성과가 단시간에 도출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야하기때문이다.

또 업계의 한켠에서는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2월 예고한 2018년 테마감리에 따른 여파도 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은 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급등한 제약·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비’를 적절하게 회계처리했는지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연구개발비의 회계처리 적정성을 점검하고 위반 가능성이 큰 회사는 테마감리를 벌이기로 한 것.이에따라 일부 바이오기업들은 연구개발비를 무형자산에서 비용으로 처리하여 순이익이 대폭감소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액이 27%가 증가한 1,310억원, 영업이익 193%가 늘어난 99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1분기에 순손실 57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치를 밑돈 원인은 제 1공장에서 2공장으로 생산 전환하면서 공장 가동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며 이익이 손실을 기록한 것은 자회사의 재고미실현손익 때문이다.

메디톡스는 매출액은 45%가 증가한 588억원, 영업이익 31%가 상승한 278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도 27%가 늘어난 215억원을 기록했다. 메디톡스의 이같은 실적은 브랜드 가치 제고와 주요 제품 점유율 상승 때문이다. 실제로 메디톡신은 2017년 1분기 267억원이던 수출 규모가 올해 1분기에는 412억 원으로 55% 증가했고 메디톡스와 이노톡스의 국내 매출 또한 지난해 1분기 63억원에서 69% 상승한 106억원을 기록했다.

휴젤은 매출액 457억원, 영업이익 223억원, 당기순이익 21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자회사 휴젤파마 및 휴젤메디텍 합병 PMI(합병 후 통합관리)에 따른 부대비용과 화장품브랜드 웰라쥬의 TV광고홍보비 등의 일회성 비용의 증가로 13.4% 줄었다.

씨티씨바이오는 영업이익이 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매출액은 364억원으로 15% 늘어났다.

아미코젠은 매출액이 2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5%가 상승을 했으며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165%,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케어젠은 매출액이 136억원으로 35.8%,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59.8%, 순익은 65억원으로 298%가 상승하는등 호실적으로 기록했는데 이는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관리와 신제품출시때문으로 풀이된다.

메디포스트는 매출액 114억원, 19%가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22억원, 당기순손실 21억을 기록했는데, 이는 차세대 고효율 줄기세포 배양법 개발 등에 따른 경상연구개발비와 줄기세포 치료제 자체 영업 판관비 등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회사측은 밝혔다.

코아스템은 매출액 62억원으로 전년 동기 51억 2980만 원 대비 2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345.7% 급증했으며 당기순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실적 상승은 자회사 켐온의 생산 능력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와 ‘루푸스’ 치료제 기술이전 때문이다.

이밖에 차바이오텍은 4년 연속 적자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첫 분기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GC녹십자셀은 2017년 9월 100% 자회사 코리아하이테크를 매각해 2018년 1분기 단독 영업실적 기준 매출액이 79% 증가한 59억5,000만원으로 분기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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