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경영실적이 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팜스탁이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분기보고서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43개 상장제약사의 매출액은 3조5,14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03%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724억원으로 2.45%가 역성장했으며 순이익은 11.21%가 증가했다.

특히 상위권제약사들은 기대치에 미흡했지만 중위권의 제약사들은 다소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여 엇갈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상장제약사들의 영업이익은 역성장하고 순이익은 증가한 것은 많은 비용을 연구개발과 마케팅에 투입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유한양행은 1분기 경영실적이 가장 부진한 실적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유한양행은 매출액이 3.398억원으로 3.24%, 영업이익은 27.74%, 순이익은 28.37%가 각각 감소했는데 이는 원료의약품의 수출이 부진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유한양행의 최대 매출처 길리어드사이언스 C형간염 치료제가 역성장하면서 관련 API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GC녹십자는 1분기 매출이 2,940억원, 영업이익이 14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79%, 5.71% 증가하여 유한양행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GC녹십자의 경영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은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미약품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457억원으로 5.2%가 성장을 했지만 R&D 비용 증가와 지난해 기술료 수익으로 인한 기고효과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한 263억원을, 당기순이익은 54.5% 줄어든 112억원을 달성했다.

대웅제약의 매출액은 2,394억원으로 5.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90%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57%가 증가했다.

종근당은 매출액 2,185억원으로 4.2%가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이 188억원으로 12.1% 증가했지만 순익은 28억원으로 75%가 감소했는데 이는 연구개발비의 증가해 당기순이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분기 경영실적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제약기업은 일동제약과 보령제약. 일동제약은 연구개발비 투자를 대폭 늘렸으나 수익성도 크게 향상됐다. 1분기 연구개발비 지출액은 137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80% 가량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1,190억원, 67억원을 거두며 각각 11%, 127%가 각각 성장했다.

보령제약은 영업이익이 88억원으로 81% 증가했다고 매출액은 1,116억원으로 11.86%,당기순이익은 63억원으로 144% 증가했다. 보령제약의 성장을 이끈 것은 카나브 패밀리 제품이다. 2018년 1분기 카나브 패밀리 매출은 2017년 1분기보다 50%가량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1분기 카나브 패밀리 매출액이 96억원인 것을 감안할 때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4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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