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가 최근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치엘비의 주가는 금년 42,700원으로 시작, 불과 3개월만에 2배이상 상승했고 4월들어(71,700→99,900) 일주일만에 39.35%가 상승하는등 바이오주식시장에서 가장 핫한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에이치엘비는 코스닥시장에서 금년 1월에 시가총액 1조5,946억원으로 순위가 19위였고 2월에는 1조4,518억원으로 22위, 3월에는 2조5,548억원으로 13위에 머물렀으나 4월9일 현재는 3조6,409억원를 돌파해 단숨에 5위까지 올라섰다.

에이치엘비가 금년들어 주가가 3번씩이나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는등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에이치엘비는 본래 선박관련 사업을 영위했으나 지난 2015년 자회사로 편입한 LSKB가 개발중인 아파티닙(리보세라닙)이 작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으며 제약업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아파티닙은 암세포 증식을 돕는 신생혈관의 성장을 끊어, 암을 치료하거나 말기암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는 경구용 신약이다. 위암, 간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등 다섯개 고형암에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에이치엘비 주가는 지난 3월초부터 상승랠리를 달리기 시작했다. 지난 3월2일 38,000원이던 주가는 이달 초 7만원을 넘어선 이후 급등하며 10만원 고지를 앞두고 있다.

3월부터 단 6거래일을 제외하고는 상승세로 마쳤으며 4월 들어선 이후 연속적으로 상승하여 시가총액도 3조6,409원까지 불어나며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5위에 랭크됐다.

에이치엘비의 이같은 급등세는 신약 개발 기대감을 알리는 기업분석 보고서 영향이 크다. 에이지치엘비의 주가상승은 지난 3월 23일 자회사인 LSKB를 통해 개발하고 있는 항암제 아파티닙이 전이성 대장암 환자 3차 치료제로 효과가 있다는 임상결과가 국제 SCI 저널 ‘Clinical Colorectal Cancer’와 네이처 자매지 ‘Scientific Report’에 각각 발표된 이후부터이다.

여기에 4월 15일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암학회(AACR)에서 선택적 VEGFR-2 억제제인 아파티닙 보조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신규 약물의 폐암 효과 연구 결과 등을 발표할 예정으로 있어 투자자들로부터 기대감을 갖게하고 있다.

오병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치엘비가 미국암학회(AACR)에서 항암제 아파티닙의 병용 투여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다"고 지적하고 지난 3월 26일 투자의견 강력매수와 목표주가 106,500원을 제시했지만 최근에는 19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증권가 한켠에서는 에이치엘비의 주가상승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해마다 적자가 늘어나고  있는 재무제표 때문이다.에이치엘비는 지난 2015년 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016년 201억원, 2017년 261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매출도 해마다 감소하여 지난 2014년 372억원 매출액은 2017년 230억원으로 줄었다.

이에따라 투자자들사이엔선 투자를 해야할까? 아님 접어야할까?설왕설래하는 분위기이다.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