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da, 줄기세포 개발 업체인 Tigenix 인수

▶글로벌 제약사가 드디어 줄기세포에 의미 있는 투자 단행 

▶국내 종목은 메디포스트와 차바이오, 안트로젠, 코아스템 등. 이 중 메디포스트에 관심

(연초부터 글로벌 제약사의 대형 M&A 및 라이선싱 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최근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 분야 및 글로벌 헬스케어 트렌드에 대한 보고서를 시리즈로 발간 할 계획이다. 이중항체에 이어 두 번째 주제는 줄기세포다.)
 
일본 1위 제약사 Takeda, 줄기세포 개발 업체인 Tigenix 인수
1월 초 일본 1위 제약사 다케다는 줄기세포 개발 업체인 타이제닉스를 약 5.2억 유로에 인수했다. 주력 후보물질은 동종 지방유래 줄기세포 치료제인 Cx601로 크론병 환자의 항문 주위 누공 치료 제로 개발되고 있다. 작년 12월 유럽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허가 권고를 받고 시판 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작년 상반기 글로벌 임상3상이 개시됐다. 이 밖에 패혈증 치 료제와 급성 심근경색 치료제가 각각 임상2상 중이다. 
참고로 타이제닉스는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계약 직전 3.25억 달러에서 계약 후 5.59억 달러로 하루 만에 72.0% 상승했다. 
 
글로벌 제약사에게 소외되던 줄기세포 치료제, 드디어 의미 있는 투자 발생
이번 계약은 글로벌 제약사가 드디어 줄기세포 치료제에 의미 있는 투자를 단행했다는 점이다. 그 동안 글로벌 제약사는 줄기세포 치료제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림 3~4]에서 확인할 수 있듯 이 줄기세포 치료제의 개발 및 임상 과정에서 글로벌 제약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에 불과하 며, 대부분의 연구는 작은 바이오 벤처나 연구기관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었다. 
2013년과 14년 노바티스와 얀센 정도가 줄기세포 분야에 관심을 보이며 지분 투자 및 파이프라인 을 도입한 사례가 있었지만, 2017년 노바티스는 바이오 기업에 라이선스-아웃을, 얀센은 판권을 원개발사에 반환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Cx601의 매력 4가지: 유효성 / 미충족 수요 / 상업화 임박 / 원가 경쟁력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 밖에 있던 줄기세포 치료제가 다케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임상을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 타이제닉스는 기존 치료가 듣지 않는 환자 212명을 대상으 로 유럽 임상3상을 진행했으며, 환자의 49.5~54.2%가 차도를 보이며 대조군 대비 확실한 결과를 보였다.
둘째, Unmet needs(미충족 수요)가 높은 분야였다. 현재 쓰이는 크론병 치료제는 항염증제, 스테 로이드제제, 레미케이드와 휴미라 등 TNF-α 저해제로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며, 치료 효과도 높지 않아 새로운 치료제의 등장이 요구되는 시점이었다. 
셋째, 상업화가 임박했다. 다케다가 타이제닉스를 인수한 시점은 유럽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 로부터 허가 권고를 받은 직후였으며, 미국에서도 임상3상이 진행되고 있었다.
넷째, 후보물질이 자가(autologous, 환자의 세포를 사용)가 아닌 타가(allogenic, 타인의 세포를 사용) 줄기세포 치료제였다. 따라서 개별 맞춤 생산이 아닌 대량 생산이 가능했기에 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했다. 
 

매년 25.6%씩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 
줄기세포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 임상시험을 통한 효능 입증, 이에 따른 글로벌 제약사의 투 자 확대로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은 빠르게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줄기세 포 치료제 시장은 2016년 506억 달러에서 2025년 3,944억 달러로 연평균 25.6%씩 증가할 것 으로 예상되며, 2025년 전체 치료제 중 성체 줄기세포가 69%, 유도만능 줄기세포(iPSC)가 14%, 배아 줄기세포가 1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종목은 메디포스트, 차바이오텍, 안트로젠 등. 이 중 메디포스트에 관심
국내에서 줄기세포 치료제를 출시 혹은 개발하고 있는 업체는 메디포스트와 차바이오텍, 안트로젠, 코아스템, 강스템바이오텍, 파미셀 등이 있다. 이 중 차바이오텍이 유일하게 배아 줄기세포를 연구 하고 있으며, 메디포스트와 강스템바이오텍은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를, 코아스템과 파미셀은 골수 유래 줄기세포, 안트로젠은 지방 유래 줄기세포 개발에 특화되어 있다. 

이번 주 발생했던 네이처셀의 조건부 허가 승인 실패, 차바이오텍의 관리종목 지정으로 줄기세포 업체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실적 증가와 R&D 모멘텀을 갖춘 업체 중 심으로 주가 반등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고, 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 메디포스트를 제시한다. 
① 대표 품목 카티스템(골관절염 치료제)의 시술건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② 2분기 중 카티 스템의 미국 1/2a상 완료와 일본 임상 IND 신청이 예상되고, ③ 3분기경 카티스템의 5년 추적관 찰 결과를 바탕으로 연골재생을 입증할 논문 발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④ 자가 유래 줄기세포가 아닌 타가 유래 줄기세포라는 점도 향후 기술수출 협상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자료제공:미래에셋대우>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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