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시장 시가총액 1위 업체인 엔지켐생명과학이 오는 31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특히 제약/바이오종목으로는 금년 처음으로 기업공개되는 엔지켐생명과학은 알리코제약, 동구바이오제약등 잇따라 IPO시장 입성하는 업체들에게도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계자들은 엔지켐생명과학이 IPO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공모희망가가 시장가격보다 낮게 책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현재 코넥스시장에서 83,30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밴드)는 2만7,000원∼3만7,000원으로 수요예측과 청약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가가 밴드 바깥에서 결정될 가능성도 있지만 이미 한 주당 83,300원에 거래되고 있어 주식을 확보할 경우 경제적으로 많은 이득을 볼 수 있다.

또한 엔지켐생명과학의 미래가치가 높다것도 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2016년 매출액이 218억원으로 전년도 보다 40% 증가했지만 신약개발비 등 때문에 영업손익은 62억원 적자였고 작년에도 3분기까지 4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엔지켐생명과학은 녹용유래합성신약 EC-18은 호중구감소증, 구강점막염, 급성방사선증후군의 3가지 적응증으로 치료제를 개발중에 있다는 점에서 기업가치가 높을 것으로 증권사들은 분석하고 있다.

현재 호중구감소증과 구강점막염으로는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중이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급성방사선증후군은 금년 상반기중으로 미국에서 동물 임상 2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급성방사선증후군 적응증으로는 지난해 12월 23 일 미국 FDA 로부터 희귀질환치료제로 지정 받아 향후 시판 허가 후 7 년간 판매 독점권, 세금 감면 혜택,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에 대한 신속한 심사, 임상 2상후 조건부 판매가능 등의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

SK증권의 이달미연구원은 "신약 EC-18 의 글로벌 목표 시장규모는 15조원인데 항암제와 같이 투여하기 때문에 항암제의 시장성장세 만큼 매출이 증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EC-18은 현재 66건의 국제 특허 등록과 65건의 국제 특허 출원 중이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는 2020년 시판을 목표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글로벌기업을 대상으로 라이센싱을 계획하고 있다.

엔지켐은 EC-18의 개발과 제품화를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할 계획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천식, 패혈증, 아토피 등 단계적으로 적응증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엔지켐은 세계최초 면역조절의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향후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EC-18을 통해 개발한 '록피드'는 식약처로부터 면역조절 건강기능성 식품 원료로 인정받아 판매 중이다.

한편 엔지켐생명과학은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 공모주식수는 770,000 주이며 예상되는 공모시가총액은 2,060억원~2,823억원 수준이며 공모로 유입되는 금액은 207억원 ~ 284억원이며 공모자금의 80%는 신약개발, 20%는 시설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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