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회
유한양행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4.2% 증가한 3,64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2% 감액된 219억원 규모로 컨센서스 대비 크게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베나13가 백신의 판권이 종근당으로 넘어가면서 연간 150억원 정도의 탑라인 감소가 예상된다. 원료의약품 수출부문은 작년과 비슷한 67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이는 하보니의 매출감소로 인한 하락율이 보세비 매출상승률보다 크기 때문으로 그나마 성장률이 나타나는 것은 에이즈치료제의 원료의약품이 1/3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익률이 좋은 원료의약품의 비중 감소와 더불어 연말 인센티브 지급과 연구개발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3분기와 마찬가지로 크게 감액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도 실적 무난
2018년 탑라인과 영업이익은 모두 1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 기저효과와 원료의약품이 올해와 비슷한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원료의약품의 경우 현재 임상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는 물질들의 시료 매출로 인해 기대 이상의 실적개선도 기대되는 바이다. 유한킴벌리도 2018년에는 내수 기저귀 및 여성용품의 매출 정상화와 중국 기저귀 수출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R&D 모멘텀으로 주가 업사이드 기대
유한양행의 경우 다른 상위제약사에 비해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약 5% 수준(2016년 5.5%)으로 매우 낮다. 그러나 현금이 풍부한 만큼 in-house R&D 보다는 주로 신약개발에 역량이 있는 바이오벤처에 대한 지분투자 방식으로 out-sourcing R&D를 추구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기술이전을 통해 직접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2015년 오스코텍으로부터 기술이전 한 3세대 비소세포폐암치료제인 YH25448은 올해 상반기 임상 1상을 마치고 암학회 포스터 발표를 통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올해 10월 임상 2상 환자들에게 투여가 완료되면 향후 기술이전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외에 이뮨온시아로 부터 도입한 면역관문억제제(PD-L1 타겟) YH24931과 제넥신으부터 도입한 당뇨, 비알콜성지방간 치료제인 YH25724도 1분기에 임상 1상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 유한양행은 실적보다 R&D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료제공:하나금융투자>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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