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간의 보툴리눔 균주 출처 논란이 결국 국내 법원에서 판가름이 나게 됐다.

메디톡스는 30일 서울중앙지법에 대웅제약을 상대로 보툴리눔 균주와 독소 제제 제조기술정보의 사용금지와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를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메디톡스는 이번 소송에서 대웅제약이 보유한 보툴리눔 균주를 메디톡스에 인도하고, 대웅제약이 보유한 독소제제 제조기술 정보와 현재 판매 중인 보툴리눔 톡신제제 '나보타'의 완제품을 폐기하라는 심결을 청구했다.

또 메디톡스는 소송을 통해 대웅제약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의 보툴리눔 균주 관련 정보가 담긴 문서와 파일 삭제와 나보타 제품 및 반제품 폐기를 요구했다.

메디톡스는 당초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으나 미국 법원에서 "이 문제는 미국에서 다툴 일이 아니므로 한국에서 별도의 소송을 진행하라"는 판단을 내리자 국내서 소송을 제기하게 된 것이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균주 출처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공개 토론을 제안한다는 입장에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이와 관련 “소송이 제기되면 메디톡스 주장의 허구성을 낱낱이 밝힐 것이이고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철저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또 “가장 출처가 불명확한 것은 메디톡스의 균주”라며 “더 이상 변명으로 일관하지 말고 출처에 대한 증빙을 공개하고 국가기관으로부터 검증을 받으라"고 밝혔다.

국내사 간에 보톡스 논란이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이 불안만 커지는 모습이다.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30일 메디톡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8,300원이 하락한 41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대웅제약은 25일부터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병우 기자  bwpark0918@pharmstock.co.kr

<저작권자 © 팜스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